5/23(토), 1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1위(전북), 3위(인천)의 창과 방패가 대결한다.

리그 최고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전북 = 21득점
리그 최소실점을 기록하고 있는 인천 = 3실점
2009년 전주홈에서 벌어진 리그 4경기를 모두 승리한 전북.....
창단 이후 2004년부터 전주원정에서는 한번도 져본적 없는 인천....

인천문학월드컵경기장 앞에서 오후 1시에 전주로 출발하기 위한 4대의 원정버스 출발대기중이다.
그리고 12시55분에 친구로부터 전화가 왔다.
"조금있으면 버스 출발하는데, 지금 어디야?"

나는 일요일 경기로 착각하고 집에서 뒹굴뒹굴 쉬고 있었는데..이런...
택시타면 10분만 기다려 달라고 할 수도 있을꺼 같은데..
사람들을 기다리게 할 명분이나 이유를 내세울게 없을뿐더러...
나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늦게 출발하는것은 내 스스로에게도 절대 용납할 수 없었다.

집에서 군것질과 함께 뒹굴뒹굴 휴식을 갖던가....친구들을 만나던가....
일을 하면서 성취감을 느끼든가....
그동안 하지 못했던 나에게 의미 있는것들을 실현한다던가...
차라리 그동안 못했던것들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싶었는데,,
약속도 어디든지 불안해서 항상 미리 출발하고 준비하는 내 성격인데...
일정개념도 까마득히 잊고 태평하게 집에서 뒹굴쉬고 있는 나에게 너무 화가 났다.

창과 방패의 대결, 아름다운 전주월드컵 경기장 꼭 가고 싶었고,
나를 달래주고 용서하기 위해서, 전주를 가야될꺼 같았다.
어쩌면 이런 축구기행을 기록하고 간직하는것을 누적시키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전주를 가기로 마음먹고, 친구에게는 원정버스 올라오는 좌석 1개를 부탁하고, 전주로 향했다.

다행히도 터미널에서 13:30 출발하는 전주행 버스가 있었다.
가는동안 잠도 자고, 나름 책도 보고 시간이 지나가니, 경기장에 가장 먼저 도착(16:40)을 하였다.
(인천에서 전주까지 천안~논산 고속도로를 통해서 안막히고, 안쉬고 달리면 2시간 이면 갈 수 있을꺼 같네)



도착하니 전북도 인천만큼이나 외국인 서포터들도 있었고, 전북에 온 기념으로 머플러를 샀다.
머플러 종류가 많던데, 어차피 기념품으로 사는거 좀 특이한 얇은 손목머플러를 샀다.
이쁘다.. 인천도 이런 아이템을 많이 개발해서 상품화 시켰으면 좋겠다.. ;;


경기시작전전에는 갑작스럽게 노무현 전대통령의 서거소식으로 경기전 묵념과 함께
10분동안 응원없이 침묵으로 경기장은 조용하였다.
10분이후부터 양팀서포터스들은 다시 열정적으로 경기장 분위기를 만들어갔다.


심판이 경기 이상하게 진행한다 생각하고 속으로 욕하고 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뉴스에 주심 이야기...
참고로 유선호 심판은 작년 시즌 인천의 경기를 망쳐놓고 징계를 받은 심판인데, 이제부터 나오나보다..

경기 결과는 0-0...방패의 승리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무승부는 아쉽다.
그래도 내 팀의 경기를 보는것만으로도 내 마음이 위로가 되는것이,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은 무얼 할까나...


\3,200    택시 (인천 → 인천터미널)
\12,700  시외버스 (인천터미널 → 전주터미널)
\6,000    택시 (전주터미널 → 경기장)
\3,100    게토레이, 김밥1줄
\10,000  기념품 (전북 손목머플러)
\10,000  입장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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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00